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수 없다는 말 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 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할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점입니다. 떠날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도 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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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해 한용운 - 인연설 200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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