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외곽 아파트를 빌어 살고 있었지만, 피아노는 중고였지만, 레몬 향이 난다고 할까? 그녀는 중요한 오디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매일 밤을 새우다시피 하면서 연습을 했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이웃의 불만이었다. 그녀의 방은 다행히 사이드 쪽이여서 젊은 커플은 새벽에 들어올 때가 많았고 그런데 위층에 사는 사람이 문제였다. 마른 남자였고 키가 컸다. 어쩌면 불면증이 있거나 원형 탈모가 있을 수도 있다. 하루는 꼬박 밤을 새면서 연습을 했다. 그런데 거기에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옆집 사람 알면 큰일 나겠는걸...' 꽃다발 안에 있는 쪽지를 펼쳤다. 거기엔 이렇게 써 있었다. " 어젯밤 당신의 콘서트는 정말 훌륭 했습니다. -윗층에서 " -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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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다'에 해당되는 글 3건
- 사랑을 말하다 - 2008년 1월 3일 2009/07/22
- 사랑을 말하다 - 2008년 1월 2일 2009/07/22
- 사랑을 말하다 - 2008년 1월 1일 200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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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차 올라서 꾸역 꾸역 무언가를 계속 먹어야만 했다. 그래서 대신 물을 많이 마셨다. 혓바늘, 그녀는 떠 올린다. 그녀가 혓바늘이 돋았다고 했을 때, 그리고 감기가 걸렸다고 말했을 때, 그는 대학에 막 들어간 신입생만 가질 수 있는 그녀의 감기와 외로움을 치료해주었다. 어느 시점부터는 참혹했던 기억이 좋은 추억들을 능가했다. 누가 먼저 미워 하게 됐는지, 기억 할 수도 없었다. 처음엔 바위틈에서 흘러나온 작은 시냇물이었는데, 그들 사이엔 엄청난 양의 미움이 흘러 넘쳤다. 먼저 사과하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그녀는 그런 순간이 오면 이런 생각을 했다. "그 없이도 내가 살아 갈 수 있을까? 아니 자신이 없어 한 순간도... 그와 헤어진 후 그녀는 혼자 운전할때가 많아졌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그가 좋아 하는 80년대 팝송이 흘러 나오자, 무심결에 따라 부르고 말았다. 그녀는 그때 문득 생각했다. 사랑이 갔다, 한 시절이 갔다. -사랑을 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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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손톱 끝에 갈라져나온 잔 가시처럼 거슬린다. 이를테면, 그녀가 미용실에 다녀와 "나 달라진거 모르겠어?" 하고 뻔한 질문을 던지는게 싫다. 그녀가 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것도 싫다. 너무 싫다. 우리가 만난지 오래되서 그런걸까? 난 그 사이에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었고, 군대도 다녀왔고, 직장인이 되었다 그녀 역시 외모부터 사고 방식까지 많은 것이 변해왔다. 만일 우리 모두 원래의 모습에서 70% 정도 변했다면, 1월 1일 저녁이 내린다. 내가 좋아 하는 시간이다. 이것은 17년 전이나 7년 전이나 변화 없다. 눈가의 잔주름이 하나 둘 정도 생겼고, 콧등에 있는 작은 점은 그대로다 그래, 그 순간에 내가 곁에 있었지 -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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